[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조 2위라도 해야한다. 이미 조 1위가 물건너간 상황에서 16강이라도 나가야하는 남자축구대표팀이 "물러설 곳이 없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20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키르키스탄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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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울 것으로 봤던 바레인을 첫 경기에서 6-0으로 이기며 무난하게 2회 연속 우승을 향해 나아가나 했다. 하지만 쉽게 봤던 말레이시아에게 충격의 1-2 패배를 당하며 한국은 조 1위가 무산됐다. 이제 조 2위로 16강 진출을 노려야하는 상황.

경기 전날 훈련에서 김 감독은 "물러설 곳이 없다.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했다.

말레이시아전에 교체투입됐던 손흥민을 선발로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선발로 나설 선수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끝까지 고민해서 베스트 11을 짤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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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일 키르기스스탄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조 2위를 확보해 F조 1위와 오는 23일 16강전을 펼친다. F조 1위는 이란 혹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하다. 만약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꺾고 E조 1위를 차지했다면 16강에서 D조 2위가 된 일본과 맞붙을 수도 있었다.

손흥민과 룸메이트인 공격수 나상호는 "키르기스스탄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조 2위밖에 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서로 희생하며 헤쳐나가야 한다"며 "좀 다 나은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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