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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국축구 역사상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패배를 경험한 뒤 금메달을 차지한 전례는 없었다. 말레이시아에 충격패를 당한 김학범호로서는 찝찝할 수밖에 없는 역사이자, 반드시 극복해야만 하는 징크스이기도 하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첫 패배를 경험한 대회는 지난 1966년 방콕(태국) 대회였다. 앞서 3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태국과 버마(미얀마)에 연패하면서 조기 탈락의 쓴 맛을 봤다.

1974년 테헤란(이란)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쿠웨이트에 0-4로 대패하고도 앞서 태국을 꺾은 덕분에 2라운드에 진출했지만, 결국 2라운드에서 1무2패로 탈락해 메달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8년 뒤 뉴델리(인도) 대회 당시엔 조별리그에서 이란, 일본에 연패하면서 토너먼트 문턱조차 밟지 못했다. 1994년 히로시마(일본)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쿠웨이트에 패배한 뒤 결국 4위에 머물렀고, 4년 뒤 방콕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투르크메니스탄에 뼈아픈 2-3 패배를 경험한 뒤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가장 최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패배의 쓴 맛을 본 것은 2010년 광저우(중국) 대회였다. 당시 첫 경기부터 북한에 0-1로 덜미를 잡혔던 한국은 끝내 결승까지 오르지 못한 채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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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패배를 경험했던 대회 가운데 패배를 극복한 뒤 금메달을 차지한 전례가 단 한 번도 없었던 셈이다.

이와 반대로, 역대 금메달을 차지했던 4개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했던 공통점이 있었다.

1970년 방콕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1승1무로 통과한 뒤 결승까지 올라 버마와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1978년 방콕 대회 역시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가뿐히 통과한 뒤 결승까지 진출, 북한과 나란히 금메달 시상대에 섰다.

처음으로 단독 금메달을 차지했던 1986년 서울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2승1무로 통과했던 기세가 결국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포함해 결승전까지 전승+무실점의 대기록을 세우며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5일 바레인을 6-0으로 대파했지만, 이틀 뒤 ‘피파랭킹 171위’ 말레이시아에 1-2로 충격패를 당했다. 한국은 오는 20일 키르기스스탄과 2018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만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F조 1위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란 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6강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어 8강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마주할 것이 유력하다. 우즈벡은 지난 1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우승팀이다.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 일정(한국시각)

- 15일 오후 9시 : 바레인전 6-0 승
- 17일 오후 9시 : 말레이시아전 1-2 패
- 20일 오후 9시 : 키르기즈스탄전 (3차전)

- 23일 오후 9시 30분 : 16강전 (토너먼트 일정은 조 2위 기준)
- 27일 오후 6시 : 8강전
- 29일 오후 6시 : 4강전
- 9월 1일 오후 9시 :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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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8/18 13: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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