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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김학범호가 금메달을 향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피파랭킹은 물론 연령대도 한국보다 낮았던 바레인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반둥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을 6-0으로 대파했다.

여러 모로 낙승이 기대됐던 분위기가 현실이 됐다.

피파랭킹이나 역대전적에서부터 큰 차이가 났다. 바레인의 피파랭킹은 113위로 한국(57위)보다 크게 낮았고, 역대전적에서도 10승4무2패, 아시안게임 전적도 3승1무로 한국이 월등히 앞섰다.

뿐만 아니었다. 23세 이하 대표팀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까지 모두 활용한 한국에 비해, 바레인은 21세 이하 대표팀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들 역시 1997~1998년생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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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전력차는 결국 낙승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과 김진야(인천유나이티드) 나상호(광주FC)의 골을 앞세워 전반에만 5골을 몰아쳤다. 상대 골키퍼의 연이은 실수가 행운의 골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그나마 후반 중반 이후 상대 역습에 여러 차례 흔들리긴 했으나, 조현우(대구FC)가 지킨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프리킥 쐐기골까지 더해졌다.

결국 첫 경기를 6골차 대승으로 장식한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가볍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틀 뒤인 19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말레이시아의 피파랭킹은 바레인보다 더 낮은 171위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한국시각)

- 15일 오후 9시 : 바레인전 6-0 승
- 17일 오후 9시 : 말레이시아전 (2차전)
- 20일 오후 9시 : 키르기즈스탄전 (3차전)

- 24일 오후 9시 30분 : 16강전 (토너먼트 일정은 조 1위 기준)
- 27일 오후 6시 : 8강전
- 29일 오후 9시 30분 : 4강전
- 9월 1일 오후 9시 :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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