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국이 바레인을 대파하고 금메달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반둥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앞서 키르기스스탄을 3-1로 꺾은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이틀 뒤인 19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날 한국은 황의조(감바오사카)와 나상호(광주FC)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황인범(아산무궁화)이 그 뒤를 받치는 3-5-2 전형을 가동했다.

장윤호(전북현대)와 이승모(광주FC)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진야(인천유나이티드) 김문환(부산아이파크)이 좌-우 윙백 역할을 맡았다. 스리백은 황현수(FC서울)와 김민재(전북현대) 조유민(수원FC)이, 골문은 조현우(대구FC)가 각각 지켰다.

연합뉴스 제공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한국은 전반 17분 만에 0의 균형을 깨트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라인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황의조가 김문환의 침투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포문을 연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3분 황인범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흐른 공을 김진야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35분에는 나상호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절묘한 터닝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국의 기세에 행운까지 더해졌다. 전반 41분 나상호가 찬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의 옆구리 사이를 통과해 골라인을 넘어섰다. 2분 뒤에는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한 공을 황의조가 놓치지 않고 팀의 다섯 번째 골이자 자신의 3번째 골을 완성했다.

후반에도 한국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와 황희찬(잘츠부르크)까지 투입돼 6번째 골을 거듭 노렸다.

다만 전반과는 달리 좀처럼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중반 이후에는 상대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다. 조현우의 연이은 선방쇼가 가까스로 팀의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제공
경기가 종반으로 향하면서 한국은 더욱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르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영패를 면하기 위한 바레인의 반격이 펼쳐졌지만 조현우가 버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프리킥이 상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6-0 승리로 막을 내렸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한국시각)

- 15일 오후 9시 : 바레인전 6-0 승
- 17일 오후 9시 : 말레이시아전 (2차전)
- 20일 오후 9시 : 키르기즈스탄전 (3차전)

- 24일 오후 9시 30분 : 16강전 (토너먼트 일정은 조 1위 기준)
- 27일 오후 6시 : 8강전
- 29일 오후 9시 30분 : 4강전
- 9월 1일 오후 9시 : 결승전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