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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조별리그에서 가장 난적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바레인은 지난 5월 초에 치러진 북한(4-1)과 우즈벡(3-3) 두 차례 평가전에서 무려 7골을 뽑아냈던 팀.

하지만 한국은 손흥민이 완전히 쉬고, 이승우와 황희찬은 약 30분만 뛰고도 바레인에 대승을 거뒀다. 최고 시나리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에 6-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전반 17분만에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23분 윙백 김진야가 추가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기를 잡은 한국이다. 전반 36분에는 황의조가 추가골을 넣었고 전반 41분에는 나상호의 슈팅을 골키퍼가 제대로 막지 못해 골이 됐다. 전반 43분 황의조는 멋진 터닝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전반에만 무려 5-0이 됐다. 이후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이 프리킥골까지 넣으며 6-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합류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기에 선발 출전은 무리였다. 하지만 만약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손흥민이 나올 수밖에 없기도 했다. 손흥민이 나오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고였다. 또한 유럽 무대에서 뛰고와 체력적으로 지친 이승우와 황희찬 역시 최대한 적게 써야했다.

분명 바레인은 조별리그에서는 가장 쉽지 않은 팀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최근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으로 김학범 감독 역시 “의외로 잘한다”며 경계했던 팀.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와 나상호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을 벤치에 내렸다. 손흥민과 이승우, 황희찬은 미래를 위해 아껴야했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선택을 내린 김학범 감독을 위해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하는 등 전반에만 5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미 전반 17분만에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고 전반 23분 김진야의 연속골이 터지며 승부는 결정 났다. 선제골이 언제 터지냐가 중요한 경기에 이른 선제골은 곧 승리를 의미했다.

덕분에 김학범 감독은 이승우와 황희찬은 후반 13분에야 투입하며 경기감각을 익히는 수준으로 체력을 최대한 아낄 수 있었다. 또한 손흥민은 완전히 휴식을 주며 앞으로를 위해 아낄 수 있었다. 게다가 황의조는 그동안의 논란을 털어버릴 맹활약으로 자신감까지 찾았다. 게다가 후반전에는 최대한 짧은 패스를 맞춰보며 조직력까지 다질 수 있었다.

김학범 감독은 바레인전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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