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축구협회(VFF)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베트남(102위)이 파키스탄을 완파하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박항서 매직 앞에 ‘피파랭킹 201위’ 파키스탄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14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파키스탄을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1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당시 베트남을 사상 처음 결승까지 진출시키며 화제가 됐던 ‘박항서 매직’은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도 유효했다.

한 수 아래인 파키스탄을 맞아 베트남은 시종일관 공격에 무게를 두며 상대의 빈틈을 찾아 나섰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언제, 어떻게 뚫어내느냐가 이날 경기의 최대 분수령이었다.

해법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였다. 그리고 전반 21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에서 공격을 전개하던 응우엔 꽝 하이가 문전으로 파고들면서 응우엔 콩 푸옹과 패스를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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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듯 이어진 원투패스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로 연결됐고, 꽝 하이가 이를 다이렉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상대 골망을 갈랐다.

0의 균형을 깨트린 뒤에는 경기가 순조롭게 풀렸다. 전반 41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찬 응우엔 반 쿠잇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기를 잡은 베트남은 무리하지 않고 경기를 운영했다. 영패를 면하기 위해 파키스탄이 반격에 나섰으나, 베트남은 단단한 수비 후 빠른 역습을 통해 파키스탄을 뒤흔들었다.

결국 베트남은 후반 27분 상대 골키퍼의 실수에서 비롯된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쿵 푸옹이 마무리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베트남은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하며 16강 진출을 향해 한 걸음 바짝 다가섰다.

한편 베트남은 오는 16일 오후 9시 네팔과 조별리그 D조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최종전은 19일 오후 6시 일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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