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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또 다른 기적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14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파키스탄과 격돌한다.

지난 1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의 ‘기적’을 아시안게임에서 이어가기 위한 첫 걸음이다.

당시 박 감독이 이끈 베트남은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조별리그 D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베트남은 이라크와 카타르를 승부차기로 제압한 뒤 결승까지 올라 연장접전 끝에 우즈베키스탄에 패배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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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회 내내 베트남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국내 풍경을 연상케하는 거리 응원 등이 펼쳐졌다.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고 기적을 일군 박항서 감독 역시 베트남의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었고, 응우엔 아인 득(33·빈즈엉) 응 우엔 반 쿠잇(27·하노이) 등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까지 소집해 이번 대회 준비를 마쳤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 첫 번째 목표를 조별리그 통과로 잡았지만,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에서 결승까지 올랐던 만큼 내심 또 한 번의 성과를 노려볼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이 만약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한국이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한국과 베트남이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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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오후 9시에는 일본도 대회 첫 경기에 나선다. 일본은 2년 뒤 도쿄 올림픽에 대비해 이번 대회 선수구성을 와일드카드 없이 전원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대회 첫 경기는 15일 오후 9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레인전이다.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주요 일정(14·15일)

- 14일 오후 6시 : 중국 vs 동티모르 (조별리그 C조)
- 14일 오후 6시 : 베트남 vs 파키스탄
- 14일 오후 9시 : 일본 vs 네팔 (이상 D조)

- 15일 오후 6시 : 사우디아라비아 vs 이란 (F조)
- 15일 오후 6시 : 키르기스스탄 vs 말레이시아
- 15일 오후 9시 : 한국 vs 바레인 (이상 E조)
- 15일 오후 9시 : 북한 vs 미얀마 (F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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