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CF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유망주’ 이강인(17·발렌시아)과 ‘이적생’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나란히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둘 모두에게 팀내 입지와 직결되는 ‘한 방’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01년생’ 이강인이 먼저 1군 데뷔골 소식을 전했다.

이강인은 12일 오전 4시30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바이어 레버쿠젠(독일)과의 1군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 교체 출전해 쐐기골을 터뜨렸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33분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교체 투입 8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팀의 3-0 완승을 이끄는 쐐기골이 됐다.

‘구단의 미래’로 주목받는 이유를 스스로 입증한 한 방이었다.

앞서 이강인은 1군 팀의 부름을 받고 1군 프리시즌을 동행해왔다. 아직 어린 선수가 1군 팀과 함께 프리시즌을 소화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큰데, 이강인은 그 속에서도 나름의 경쟁력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나아가 그는 자신의 이름(KANG IN)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4만 명이 넘는 홈팬들 앞에 나서 골까지 터뜨렸다.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한 방이 됐다. 1군 공식전 데뷔에도 스스로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음은 물론이다.

ⓒ홀슈타인 킬
이재성의 데뷔골 소식도 연달아 들려왔다.

이재성은 12일 오후 10시30분 독일 킬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18~2019 독일 2.분데스리가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값진 동점골이자 자신의 유럽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지난 함부르크SV와의 개막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데 이은 또 다른 활약이었다.

이재성은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20분 측면 크로스를 받아 단숨에 문전으로 쇄도한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한 방은 결국 팀이 값진 승점 1점을 얻는데 중요한 발판이 됐다.

독일 이적 후 2경기 만이자 보름 만에 터뜨린 데뷔골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한 방이었다. 앞서 함부르크전 2도움에 이어 또 한 번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적한 선수들이 시즌 초반 적잖은 부침을 겪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 단계를 스스로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컸다. 팀 동료들과의 호흡이 맞기 시작할 경우 지금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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