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슈타인 킬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또 다시 날아올랐다. 홀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센세이셔널한 유럽무대 데뷔전을 치른데 이어, 이번에는 ‘데뷔골’을 터뜨렸다. 유럽진출 2경기 만에 쌓아올린 공격포인트가 벌써 3개다.

출발부터 심상치 않았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함부르크SV와의 2018~2019 독일 2.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홀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정확한 패스로 팀의 선제골을 돕더니, 날카로운 침투와 완벽한 패스로 팀의 추가골까지 도왔다.

현지 언론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독일 빌트는 “함부르크 수비진은 이재성을 막을 수 없었다”고 평가했고, 슈포르트버저는 “훌륭한 드리블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며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매겼다. 키커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과 최우수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12일 하이덴하임과의 리그 2라운드이자 홈 데뷔전에서 또 다시 날아올랐다.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20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잡아 단숨에 문전으로 쇄도한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앞서 팀의 첫 승을 이끈데 이어,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자 홈팬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재성의 골이 터진 직후 팬들은 “재성! 리!”를 외치며 새로운 에이스의 합류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홀슈타인 킬
비돈 데뷔골 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이재성은 코너킥과 프리킥마저 전담하면서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자처했다. 부지런한 활동량(11.67km·팀내2위) 속에 강력한 압박까지 선보이며 수비에도 힘을 보탰다.

현지 언론들의 극찬도 또 한 번 이어졌다. 슈포르트버저는 이재성에게 “또 한 번 베스트 선수였다”며 2.5등급의 평가를 매겼다. 팀 내에서 2점대 등급을 받은 것은 이재성이 유일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도 유일한 7점대 평점을 받았다.

덕분에 홀슈타인 킬은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달리며 1부리그 승격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팀이 2경기에서 기록한 4골 중 이재성이 관여한 골은 3골(1골2도움).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은 행보다.

한편 이재성은 오는 20일 오전 1시30분 1860뮌헨(3부)과의 DFB포칼(컵대회)을 통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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