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국제공항=김명석 기자] 긴장감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금메달이라는 성과는 물론, 팬들을 위해 ‘즐거움’을 선사할 준비까지 마쳤다.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을 맞이하는 조현우(27·대구FC)의 자세다.

11일 인도네시아 출국길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현우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쳐 흘렀다. 앞서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타’로 떠오른 조현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출전한다. 1991년생으로 이번 대표팀의 ‘맏형’이기도 하다.

출사표를 밝히는 모습에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거나,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는 상투적인 표현들에 그치지 않았다. 더 나아가 그는 “어떻게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면서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감의 표현이다.

걱정도 없었다. 오히려 조현우는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많이 된다”면서 “이기고 오겠다. 응원해달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한 발 더 뛰고, 책임감 있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 무더운 현지 날씨나 잔디 환경, 상대의 거친 플레이 등은 그에게 걱정이나 고민의 대상이 아니었다.

믿는 구석들이 있었다. 조현우는 “상대의 역습은 (김)민재 등 수비수들이 막아줄 것이다. 전방에서는 (손)흥민이도 골을 많이 넣겠다고 했고, (이)승우도 잘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을 경험하고 돌아온 경험, 그리고 동료들을 향한 믿음이 맞물린 ‘이유있는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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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출국길에 오른 김학범호는 인도네시아 현지 적응에 나선 뒤,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7일 말레이시아전, 20일(이상 오후 9시·한국시각) 키르기스스탄과 격돌한 뒤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일정(한국시각)

- 15일 오후 9시 : 바레인전 (조별리그 1차전)
- 17일 오후 9시 : 말레이시아전 (2차전)
- 20일 오후 9시 : 키르기즈스탄전 (3차전)

- 24일 오후 9시 30분 : 16강전 (토너먼트 일정은 조 1위 기준)
- 27일 오후 6시 : 8강전
- 29일 오후 9시 30분 : 4강전
- 9월 1일 오후 9시 :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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