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개막한다.

시작은 명가 재건을 꿈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책임진다. 맨유는 1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2018~2019시즌 EPL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벌인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들어 올리지 못한 리그 우승 트로피를 위해 첫판부터 승리를 다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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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 올여름 맨유의 프리시즌 성적표는 6전 2승 2무 2패였다. 미국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잡아내는 성과도 있었지만, 라이벌 리버풀에 1-4로 대패하는 아쉬움도 맛봤다. 폴 포그바와 로멜루 루카쿠 등 대형 영입을 성사시킨 이전과 달리 뚜렷한 전력 보강도 없었다.

여름 휴식기에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인해 핵심 전력이 팀 훈련에 참가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실제로 포그바와 애슐리 영, 마루앙 펠라이니, 제시 린가드 등 월드컵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이들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다. 개막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수는 있겠지만, 팬들이 기대한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중원의 핵심 네마냐 마티치와 우측 풀백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에릭 베일리와 안데르 에레라는 경기 출전은 가능하지만, 경미한 부상을 안고 있다. 그러나 맨유는 우승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 포그바와 루카쿠, 알렉시스 산체스 등이 팀 적응을 마치면서 조직력이 한층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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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체스는 칠레의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인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했고, 맨유와 프리시즌을 함께 하며 2018~2019시즌을 준비했다. 절반을 함께 보낸 이적 첫 시즌은 아쉬움이 많았던 만큼, 개막전부터 등 번호 7번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산체스가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맨유의 정상 탈환 꿈은 현실과 가까워질 수 있다.

새로이 합류한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프레드에 대한 기대도 있다. 후안 마타와 루크 쇼, 마테오 다르미안 등 기존 선수들은 지난 시간들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맨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자신과 팀 모두의 성공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러지는 시즌 개막전이다. 레스터 시티는 에이스 리야드 마레즈를 떠나보내면서 전력이 약해졌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중앙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와 주포 제이미 바디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맨유가 앞서는 만큼 확실한 승리가 기대된다.

스포츠한국 이근승 객원기자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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