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 경기 직후 서양인 여자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곧바로 향한 곳은 손흥민의 품속. 손흥민은 팬이 입고 있던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자 팬은 기뻐하며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2. 바르셀로나와의 ICC 경기. 경기 후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세르지 팔렌시아는 손흥민에게 달려가 계속해서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다는 사인을 보낸다. 손흥민은 라커룸에 들어가서 주겠다는 신호를 보내자 팔렌시아는 안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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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다르다. 토트넘 훗스퍼에서의 꾸준한 활약, 세계 최고 무대에서 20골 이상을 넣는 골잡이로써의 면모, 월드컵에서 2골과 세계 1위 독일을 격파시킨 득점 등이 누적되다보니 손흥민은 단연 아시아 No.1이자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급이 다른 위상인 듯 하다.

토트넘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스페인 지로나에서 열린 친선경기 지로나FC와의 원정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제외하곤 주전과 벤치를 오가는 루카스 모우라, 벤 데이비스, 세르히오 오리에 정도를 제외하곤 모두 후보 선수 혹은 어린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내보냈다. 철저하게 경험을 위해 나온 토트넘은 아무래도 공격전개와 슈팅 등에서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단 하나의 유효슈팅을 때리지 못했고 손흥민도 어린 동료들을 이끌었지만 활약도에 제한이 있었다. 토트넘은 전반 13분만에 루카스 모우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전반 22분, 34분 후반 8분, 후반 16분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려 4골이나 실점했다.

이날 경기 후 한 여자 관중이 난입해 손흥민을 향해 달려가며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 팬은 단순히 손흥민에게 안기고 싸인을 받고 싶어했기에 다행이었다. 수많은 선수 중에 하필 손흥민이라는 점은 확실히 손흥민의 위상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미 지난달 29일 바르셀로나와의 ICC 친선경기 당시에도 교체로 들어와 골을 넣는 등 맹활약한 바 있다. 이때도 오른쪽 풀백인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팔렌시아가 경기 후 손흥민과의 유니폼 교환을 원하는 제스처로 화제를 끈 바 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ICC 경기 도중 “확실히 손흥민의 위상이 달라진 것 같다. 특히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통해 전세계에 더욱 알려졌다”면서 날이 갈수록 다른 손흥민의 위치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아시아 No.1임을 부인하는 이는 없다. 이제 손흥민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으로도 인지도 있는 선수며 프로 데뷔 후 가파른 성장세로 한국 역대 최고의 선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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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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