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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5만 1000여명 이상이 모인 관중들은 리오넬 메시나 루이스 수아레즈를 보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와 수아레즈는 아직 월드컵으로 인해 휴식 중이며 AC밀란은 1군급, 바르셀로나는 1.5군급 멤버를 내세웠다. 밀란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안드레 실바의 결승골로 힘겹게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 AC밀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안드레 실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날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AC밀란은 지안루이즈 돈나룸마 골키퍼부터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로마그놀리, 카라브리아, 차하노글루, 케시, 수소, 보리니 등 선발라인업 전부가 1군에서 주전 혹은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되는 선수로 채웠다. 교체명단도 안드레 실바, 아바타, 마우리 등 1군급 선수가 많았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즈가 아예 명단에 있지도 않았고(월드컵 휴식) 선발라인업에서 주전급으로 기대되는 선수는 새로 영입된 말콤, 세르지 로베르토, 넬슨 세메두 정도가 다였다. 교체명단에는 테어 슈테겐 골키퍼를 제외하곤 모두 바르셀로나B에서 활약하는 어린 선수들 위주로만 구성됐다.

아무래도 바르셀로나의 열세가 예상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의외로 밀란을 상대로 괜찮은 모습을 이어갔다. 특히 후반전에는 도리어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더 만들었고 밀란의 돈나룸마 골키퍼가 바빴다.

밀란은 문전까지는 가지만 마지막 패스에서 부정확하거나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나오며 공격 전개를 망쳤다. 바르셀로나는 팀 특유의 전술답게 짧은패스와 점유율을 중요시하며 이반 라키티치, 세르히오 부스케스 등 주전급 미드필더가 나오지 않아도 최대한 자신들의 축구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오른쪽에서 넬슨 세메두의 화끈한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교체된 아벨 루이즈가 놓치면서 승리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도리어 후반 추가시간 케시의 패스를 받은 안드레 실바의 일대일 기회에서 결승골로 바르셀로나는 패했다.

비록 승리했지만 영입된 곤잘로 이과인은 명단에 없었던 밀란은 이과인이 왜 필요한지 반증하고 말았다. 밀란은 ICC에서 3경기 만에 첫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주전급 선수가 대부분 빠졌음에도 밀란의 1군급 선수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여 패배에도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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