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설 사실 아냐" 보도 4시간 만에 정정보도
같은 조 속한 中 언론 "조별리그 2경기만 할 수도"
로이터 통신은 1일 오후 “이라크올림픽위원회가 이라크 남자축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불참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가 아시안게임에 불참하지 않을 것”이라던 보도를 약 4시간 만에 정정한 후속보도였다.
이 통신은 “대회 개막이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이라크가 불참하면서 대회 혼란이 불가피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라크와 같은 조에 속한 중국 언론 역시 관련 소식을 전했다.
왕이티위는 “이라크가 실제로 불참하게 될 경우 중국이 속한 C조는 세 팀(중국, 시리아, 동티모르)만 남게 된다”면서 “이 경우 (한국이 속한)E조와 A조는 조별리그 4경기씩 치르지만, C조는 조별리그를 2경기만 치른다”고 보도했다.
한편 앞서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는 16세 이하(U-16) 대표팀 9명이 여권을 조작해 서아시아축구연맹 주관 대회에 출전하려다 발각돼 대회 출전이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이라크축구협회 측이 또 다른 연령별 대회인 아시안게임(23세 이하) 출전 역시 포기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라크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시안게임 불참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지만, 이후 이라크올림픽위원회가 불참을 확정했다고 정정보도를 냈다.
다만 관련해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나 아시아축구연맹(AFC), 대회조직위원회 등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다.
실제로 이라크가 불참하게 될 경우 한국이 속한 E조와 A조는 5개 팀, B조와 D조 F조는 4개 팀, C조는 3개 팀으로 구성돼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빠듯한 일정 속에 한국을 비롯해 E조와 A조에 속한 팀들은 조별리그를 4경기씩, 중국 등 C조에 속한 팀들은 2경기씩 치르게 되기 때문이다.
E조와 A조 역시 최초 조 편성 당시에는 4개 팀이었지만, 조 추첨 당시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의 실수로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이 누락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재추첨을 거쳐 각각 E조와 A조에 추가 편성됐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오는 10일 A조와 E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