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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대회 전부터 홍역을 앓고 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 편성이 또 다시 꼬일 가능성이 생겼다.

C조에 속한 이라크가 앞서 16세 이하(U-16) 청소년 대표팀의 나이 조작 사건과 관련, 협회 차원의 후속 조치로 아시안게임 출전 포기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까닭이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U-16 대표팀 중 9명이 위조된 여권을 가지고 국제대회 출전 차 요르단 암만 출국을 시도하다 발각됐다.

U-16 대표팀 직원이 선수들이 어려 보이도록 면도를 지시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라크축구협회는 즉각 U-16 대표팀의 직원을 해임하고, 선수들에 대해서도 처벌을 내릴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 여파가 자칫 아시안게임에까지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이라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라크축구협회는 연령 제한(23세 이하)이 있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협회 차원에서 후속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의도와 더불어, 나이 조작 논란 직후 또 다른 연령 제한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대한 시선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기 때문.

만약 실제로 이라크가 출전을 포기하게 되면 대회 조 편성 역시 꼬여 버린다. 이라크가 속해 있던 C조에 중국과 동티모르, 시리아 3개팀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이 속한 E조 등 2개 조는 5개 팀, 나머지 3개 조는 4개 팀 각각 편성된 상태여서 자칫 형평성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다.

반대로 이라크축구협회가 AFP 통신 등에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나이는 정확하다”고 해명하고 나선 것이 아시안게임 출전 의사를 피력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이라크는 앞서 U-16 대표팀의 나이 조작 사건과 맞물려 대회 내내 의혹의 눈초리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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