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파주=이재호 서지연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국가대표팀 소집이 완료됐다.

김학범호 남자대표팀이 31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대회 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해외팀 소속으로 뛰고 있는 황의조(감바 오사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외 16명 전원 소집됐다.

황의조는 내달 6일 파주로 합류할 예정이며 이승우 8일, 황희찬 10일, 손흥민 13일에 자카르타 현지에서 합류한다.

남자대표팀은 내달 8일 결전지인 인도네시아로 출국해 12일 바레인, 15일 UAE, 17일 말레이시아 그리고 20일 키르키스스탄과 예선경기를 치른다.

남자대표팀이 조 1,2위 시 자동으로 16강에 진출되며 3위에 오를 경우 가장 성적이 좋은 4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지난 32년간 총 8번의 아시안게임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왼쪽부터 조현우, 김민재, 나상호, 김정민. 연합뉴스 제공
다음은 조현우, 김민재, 나상호, 김정민과의 일문일답

-소집 소감

▶조현우: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훈련장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단단히 마음먹고 왔다.

▶김민재: 처음으로 23세 대표팀에 소집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와일드카드, 형들도 있는데 분위기 많이 띄우겠다.

▶나상호: 처음에는 설레기도 했지만 지금은 눈빛부터 달라지는 모습이 보인다. 훈련장에서 독기를 품고 성적을 낼 수 있는 훈련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김정민: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더 열심히 하고 막내로서 형들을 따라가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임무다.

-3주 동안 최대 8경기를 치러야하는데 형으로서 하고 싶은 얘기는?

▶조현우: 와일드카드로 뽑힌 만큼 후배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후배들이 알아서 따라올 것이다. 즐기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우승을 할 것이다.

-해외파 공격수의 합류가 늦어 수비에서 잘 해줘야하는데 각오는?

▶조현우: 분명 부담감이 있다. 민재가 다 막아준다해서 걱정하나도 안하고 있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였어도 다 내려놓고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월드컵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부상회복 이후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가?

▶김민재: 부상당하고 복귀 이후 첫 경기할 때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지금은 7~80%정도 올라왔다.

-여름이고 현지날씨가 힘든 날씬데 나상호 선수가 여름에 강했다. 체력과 여름에 대한 본인의 기억은?

▶나상호: 여름이 되면 체력적인 문제가 많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면 정신적으로 스스로 회복되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의 경기력이 나올 수 있었다. 체력적으로 자신이 있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부상으로 상심이 컷을 것인데 한국에 이런 수비수가 있다고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김민재: 부상을 당해서 많이 슬프고 기분도 많이 안 좋았지만 아시안게임이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A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경기장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몸 관리중이다. 한계를 느껴보고 싶다. 부딪쳐보고 싶다. 다 막기로 하고 뒤에 흐르는 공은 현우형이 막아주기로 했다.

-수비수로 어떻게 막을지?

▶조현우: 대구가 굉장히 더운 도시다. 더울 때는 회복이랑 몸 관리가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소통이 중요하다. 실수했건 잘했건 뒤에서 좋은 말하면서 경기를 했었고 더운데 익숙하다 보니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 간의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

▶김민재: 첫 소집이고 어떤 부분을 요구하는지 인지하고 있다. 수비수들에게 나서서 요구할 것은 아니지만 소통을 통해 경기를 해나갈 것이다. 감독님이 수비를 많이 할 것을 요구하셔서 공격수가 편하게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실점이 없는 경기를 계속 할 것이다. 3명에서 수비할 것을 생각하면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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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가 없을 때의 각오는?

▶나상호: 해외파 합류가 늦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확률이 커졌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 긴장되고 더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예선전이 중동팀이다. 해결하지 못하면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많이 뛰고 그 날이 제 생일이라 골도 넣으며 최상의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

▶김민재: 수비보다 공격을 많이 할 것 같다. 활동적이고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상대보다 한발 더 뛰며 강하게 움직일 것이다.

-월드컵 스타 조현우와 손흥민에 대한 생각은?

▶김정민: (조)현우형은 월드컵 TV로 보면서 실제로 보니깐 더 잘생기셨고 멋있다. 듬직하고 앞으로 월드스타 손흥민 선수 보는데 개인적으로 믿을 수 있는 선수다. 위대한 선수분이기 때문에 같이 만날 것을 기대한다.

▶나상호: 조현우 선배님의 경기를 뛰어봤다. 지난 대구전이 중요한 경기였는데 다 막으셔서 깜짝 놀랐다. 그때부터 국가대표의 아우라가 있었는데 실제 보니깐 아우라가 더 생긴다. 먼저 다가가 친해지고 싶다. 손흥민 선수의 경우 TV에서만 봤는데 앞에 있으니깐 주눅 들어서 소심해질 것 같다. 운동하면서 빨리 친해지고 싶다.

-이번에는 다 후배들이다. 편하고 강하게 말할 수 있을까?

▶조현우: 경기장 안에서만큼은 선후배 없다. 수비선수들에게 더 강하게 얘기 할 것이고 무실점 경기를 목표로 할 것이다.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더 여유가 있을 것이다. 많은 응원해주시면 이 친구들, 대한민국을 위해 금메달을 딸 각오를 하고 있다.

-해외파에 많은 시선이 쏠리는데 본인도 K리그2에서 활약이 있고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뽑혔다.

▶나상호: 명단 나왔을 때 주눅이 들었다. 워낙 잘하는 선수고 배울게 많다고 생각한다. 국내리그를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생각에 아시안게임서 컨디션을 유지해서 보여줄 것이다.

-개인적으로 활약하고 싶은 이유는?

▶조현우: 와일드카드로 뽑혔고 와이프도 책임감 있게 하고 오라고 강하게 말했다. 지금 이 순간이 영광이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김민재: 개인적인 이유는 없다. 수비에서 책임감 있게 해야 할 것이다. 공격수가 조금 더 편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김정민: 형들을 위해서 뛸 것이다. 막내로써 형들을 뒤따라서 열심히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면 좋을 것 같다.

-처음 대표팀에 임하는 각오는? 김학범 감독님 축구에 대한 기대감은?

▶김민재: 알던 선수도 있고 모르는 선수도 있는데 빠른 적응이 중요한 것 같다. 후배를 잘 챙겨야 운동장에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다가가겠다. 김학범 감독님과 최강희 감독님의 스타일이 비슷하다. 전북도 경기 중 역습을 많이 당해 준비 중이었다. 김학범 감독님도 공격적인 면을 강조하셔서 잘 공유해 수비수들과 많은 미팅을 통해 생각하겠다.

▶조현우: 김학범 감독님을 처음 뵀는데 축구 스타일이 패스와 공격을 좋아하신다는 것을 익히 들었다. 팬들에게 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 말도 편하게 해주시고 훌륭하신 분이다. 하루하루 준비하다보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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