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파주=이재호 서지연 기자] ‘월드컵 스타’ 조현우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첫 소집에 고참으로서 금메달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2시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를 완료했다. 해외파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제외한 16인은 이날부터 인도네시아로 출국하는 8월 8일까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황의조는 8월 6일, 이승우는 8일, 황희찬은 10일, 손흥민은 13일 합류할 예정이다.

비록 해외파는 없지만 조현우(대구), 김민재(전북)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있기에 많은 취재진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조현우는 대표팀 내에서도 스타였다. 막내 김정민은 "TV로만 보던 월드컵 스타를 봤는데 정말 잘생겼다"며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조현우는 고참급 선수로써 "내가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하겠다"며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잊고 월드컵 이상의 모습을 보이겠다"며 반드시 금메달을 딸 것임을 다짐했다.

8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로 출국하는 대표팀은 8월 12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에는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을 치른다. 이후 9일간 4경기를 치르는 죽음의 조별일정을 치르는 대표팀은 9월 1일 열리는 결승전까지 치러 2대회 연속 금메달을 딴다는 목표다.

연합뉴스 제공
다음은 조현우와의 일문일답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소감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훈련장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단단히 마음먹고 왔다.

-3주 동안 최대 8경기를 치러야하는데 형으로서 하고 싶은 얘기는

▶와일드카드로 뽑힌 만큼 후배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후배들이 알아서 따라올 것이다. 즐기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우승을 할 것이다.

-해외파 공격수의 합류가 늦어 수비에서 잘 해줘야하는데 각오는?

▶분명 부담감이 있다. 민재가 다 막아준다해서 걱정하나도 안하고 있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였어도 다 내려놓고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월드컵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무더울 인도네시아 날씨에 대한 걱정은

▶대구가 굉장히 더운 도시다. 더울 때는 회복이랑 몸 관리가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소통이 중요하다. 실수했건 잘했건 뒤에서 좋은 말하면서 경기를 했었고 더운데 익숙하다 보니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 간의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

-월드컵에서는 수비수를 다그치는 말들을 해도 수비수 형들이 다 받아줬는데 이번에는 다 후배들이다. 편하고 강하게 말할 수 있을까?

▶경기장 안에서만큼은 선후배는 없다. 수비 선수들에게 더 강하게 얘기 할 것이고 무실점 경기를 목표로 할 것이다.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더 여유가 있을 것이다. 많은 응원해주시면 이 친구들, 대한민국을 위해 금메달을 딸 각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아내의 격려는?

▶와일드카드로 뽑혔고 와이프도 책임감 있게 하고 오라고 강하게 말했다. 지금 이 순간이 영광이고 더 잘해야하겠다는 생각뿐이다.

-김학범 감독과 첫 조우인데 소감은?

▶김학범 감독님을 처음 뵀는데 축구 스타일이 패스도 좋아하시고 공격을 좋아하시는 것을 익히 들었다. 팬들에게 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 말도 편하게 해주시고 좋고 훌륭하신 분이다. 하루하루 준비하다보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