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당당하다. 명단 발표 용지 뒷면에는 처음으로 포메이션과 각 위치에 기용될 선수의 이름까지 세세하게 게재되었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감독 대표팀의 당당함은 기자단마저 놀라게 했다.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자 축구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김학범 감독과 이민성, 김은중, 차상광 코치도 함께 자리했다.

23세 이하(U-23)에 23세 초과 선수 3명인 와일드카드 차출이 가능한 남자 대표팀에는 일단 와일드카드로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가 뽑혔다. 또한 23세 이하 선수에는 이승우, 황희찬 등 월드컵에서도 활약했던 선수는 물론 핵심 수비수 김민재도 발탁됐다.

반면 아직 17세의 나이임에도 엄청난 기략을 보여줬던 이강인과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기대를 받았던 백승호는 제외됐다.

이날 대표팀 발표 명단 용지 뒤에는 이례적으로 포메이션까지 공개됐다. 당당하게 3-5-2 포메이션이 공개됐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학범 감독님이 부탁해 공개한 것"이라고 알렸다. 수없이 많은 명단 발표가 있었지만 뒤에 이렇게 포메이션에 선수 기용까지 적힌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그만큼 자신감이 크다는 방증이며 김학범 감독은 어차피 우승을 노리는 국가로서 숨길 것이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남자 대표팀은 오는 31일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에 집결한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은 공식적으로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리지만 축구종목의 경우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남자대표팀은 먼저 경기를 가진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8월 9일 이라크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국내에서 평가전을 가진 후 8월 10일 출국한다.

ⓒ대한축구협회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20인)

-골키퍼 : 조현우(대구) 송범근(전북)
-수비수 : 황현수(FC서울) 정태욱(제주) 김민재(전북) 김진야(인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이시영(성남)
-미드필더 : 이승모(광주) 장윤호(전북) 김건웅(울산) 황인범(아산) 김정민(FC리페링) 이진현(포항)
-공격수 : 황의조(감바 오사카)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나상호(광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