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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김학범 남자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황의조를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뽑은 것에 대해 "논란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오직 실력만 봤다. 나는 학연 지연 의리가 없다"고 당당히 말했다.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자 축구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김학범 감독과 이민성, 김은중, 차상광 코치도 함께 자리했다.

23세 이하(U-23)에 23세 초과 선수 3명인 와일드카드 차출이 가능한 남자 대표팀에는 일단 와일드카드로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가 뽑혔다. 또한 23세 이하 선수에는 이승우, 황희찬 등 월드컵에서도 활약했던 선수는 물론 핵심 수비수 김민재도 발탁됐다.

반면 아직 17세의 나이임에도 엄청난 기략을 보여줬던 이강인과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기대를 받았던 백승호는 제외됐다.

와일드카드에 대해 설명했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하기에 언급할 필요가 없었다. 조현우에 대해서는 "2000년대 들어와도 수비에 대한 안정을 찾았지만 골키퍼는 하나를 막으면 한 골을 넣는 것과 다름없다. 마음 아프지만 한 선수를 제외했다. 조현우가 월드컵에서 보여준 기량을 봤을 때 뽑았다"고 설명했다.

황의조를 뽑은 것에 대해 논란이 되는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김 감독은 "저는 학연 지연 의리 없다. 제가 그 바탕에서 올라왔다. 성남에 있던 선수라고 뽑은거 아니다. 어떤 지도자가 성적을 눈앞에 두고 그러겠나. 금메달을 따서 모든 선수가 원하는 대로 됐으면 한다. 현재 황의조는 컨디션이 매우 좋다. 석현준과 비교될 수 있지만 해외파 공격수의 합류시기가 애매하기에 나상호 하나만으로 공격수를 꾸릴 수 있다. 그렇기에 와일드카드로 황의조를 뽑았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과 황의조는 성남 시절 사제관계로 유명하다.

남자 대표팀은 오는 31일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에 집결한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은 공식적으로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리지만 축구종목의 경우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남자대표팀은 먼저 경기를 가진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8월 9일 이라크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국내에서 평가전을 가진 후 8월 10일 출국한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

-골키퍼 : 조현우(대구) 송범근(전북)
-수비수 : 황현수(FC서울) 정태욱(제주) 김민재(전북) 김진야(인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이시영(성남)
-미드필더 : 이승모(광주) 장윤호(전북) 김건웅(울산) 황인범(아산) 김정민(FC리페링) 이진현(포항)
-공격수 : 황의조(감바 오사카)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나상호(광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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