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에서 잉글랜드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벨기에는 월드컵 역사상 최고 성적(3위)을 거두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벨기에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86년 멕시코 대회 당시의 4위였다.
벨기에는 3-4-3 전형을 바탕으로 사실상 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로멜루 루카쿠(맨유)와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데 브라위너(맨시티) 전방에 포진했고, 나세르 샤들리(웨스트 브롬) 악셀 비첼(텐진 콴잔) 유리 틸레만스(AS모나코) 토마스 뫼니에(파리생제르망)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스리백은 얀 베르통언(토트넘)과 빈센트 콤파니(맨시티) 토비 알데르베이럴트(토트넘)이,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첼시)가 각각 지켰다.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이 변함없이 포진했다. 다만 중원에는 에릭 다이어(토트넘)를 중심으로 파비안 델프(맨시티)와 루벤 로프터스-치크(크리스탈 팰리스)가 포진했다. 대니 로즈와 키에런 트리피어(이상 토트넘)가 양 측면에 포진했고, 해리 매과이어(레스터 시티)와 존 스톤스(맨시티) 필 존스(맨유)가 스리백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조던 픽포드(에버튼).
0의 균형은 전반 4분 만에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샤들리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뫼니에가 마무리했다.
이후 잉글랜드가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의 불씨를 지폈다. 다만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다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벨기에 역시 무리수를 두지 않고 역습으로 맞섰다.
경기는 후반에야 조금씩 활기를 띄었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화력은 좀처럼 불을 뿜지 못했다. 골 라인 바로 앞에서 상대 태클에 동점골이 막히는 등 골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전의를 상실한 잉글랜드는 만회골에 대한 의지마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벨기에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