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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6, 8, 4강 3번 연속 연장전을 갔음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체력이 모두 바닥나 보였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뛰었고 투혼을 발휘해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었다. 크로아티아 황금세대는 사상 첫 월드컵 결승으로 기적을 쏘아올렸다.

크로아티아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전 잉글랜드전에서 전반 5분만에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후반 23분 이반 페리시치, 연장 후반 4분 마리오 만주키치의 골로 2-1 역전승 거두며 사상 첫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오는 16일 0시 프랑스와 맞붙는다.

전반 5분만에 잉글랜드는 골대와 약 25m 떨어진 중앙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오른발의 트리피어가 수비벽을 넘겼고 공은 그대로 크로아티아 다니엘 수바시치의 손을 벗어나 그물을 흔들었다. 0-1로 뒤진 크로아티아는 후반 23분 오른쪽에서 시메 브르살리코의 크로스에 이반 페리시치의 적극적으로 날아서 찬 왼발 슈팅이 터지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갔고 연장 후반 4분 페리시치의 헤딩패스에 이은 수비라인을 뚫은 만주키치가 왼발 슈팅으로 크로아티아에 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 티켓을 안겼다.

그야말로 투혼의 경기였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5분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포기할 뻔 했다. 하지만 후반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몰아붙였고 끝내 페리시치의 동점골로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후반전 동점골 이후 경기내용만 보면 크로아티아가 이겨야 마땅했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잉글랜드는 버틴게 용했다.

연장전에 들어가자 크로아티아 선수단의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16강, 8강에 이어 4강까지 연장전에 오면서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지치지 않는게 이상했다. 주장 루카 모드리치는 그 답지 않은 헛발짓을 했고 킥 미스도 했다. 정말 체력이 바닥나지 않는 이상 보여주기 힘든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크로아티아는 이악물고 뛰었고 전방압박을 놓치지 않으며 마지막 모든 체력을 쏟아 부었다. 결국 연장 후반 4분 극적인 만주키치의 역전골이 터지며 크로아티아 황금세대는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크로아티아 선수단이 보여준 투혼이 어떤 결과를 냈는지가 정확히 그 투혼의 가치를 설명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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