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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비바 라 프랑스(프랑스 만세)'

프랑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벨기에를 잡고 12년 만에 올랐다. AFP통신에 따르면 후반 6분, 사뮈엘 움티티의 헤딩 결승골이 터지자 파리 시청 앞에 설치가 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비바 라 프랑스'를 외첬다.

프랑스 삼색기의 파란색, 흰색, 빨간색 옷을 입은 시민들은 결승 진출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부르면서 폭죽과 홍염을 터뜨렸고 자동차 경적 소리와 더불어 시민들 역시 버스와 차량 위에 올라가 국기를 흔들기도 했다.

프랑스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직접 경기를 관전하며 현장에서 선수, 관중들과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AFP통신은 1998년에 18살이었다는 한 팬의 말을 실어 "(프랑스가 우승한 날은) 내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밤이었다"며 "이번에 다시 되풀이될 것"이라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반면, 프랑스에 일격을 당한 '황금 세대' 벨기에의 분위기는 차갑다.

같은 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준결승을 지켜본 시민들은 0-1로 패한 것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른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팬들과 함께 거리에 경기를 지켜 본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경기 후 트위터에 "투지와 용기로 이뤄낸 멋진 성과"라며 "우리 '붉은악마'(벨기에 대표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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