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또 나왔다. 경기 종료 직전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는 시간을 끌기 위해 불필요한 비호감 행동을 했고 아무리 이날 경기를 잘했어도 지켜봐주기 곤란한 상황이었다. 뛰어난 활약을 해놓고 이를 마지막에 망치는 제얼굴에 침뱉기였던 액션이었다.

프랑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벨기에전에서 후반 6분 터진 사무엘 움티티의 헤딩골로 1-0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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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프랑스는 후반 6분 앙투앙 그리즈만의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움티티가 벨기에 장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와의 헤딩 싸움을 이기고 앞에서 끊어먹는 헤딩골로 프랑스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만에 결승에 올랐다.

이날 음바페는 가히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물론 공격수로서 슈팅 하나 때리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함께 3톱 호흡을 맞춘 올리비에 지루와 앙투앙 그리즈만이 도합 12개의 슈팅이나 때리도록 도운 것은 음바페가 있기에 가능했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키패스만 무려 6회를 기록하며 단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프랑스도 결승에 올랐고 음바페의 패스와 드리블이 매우 빛난 경기였기에 이대로 끝나면 음바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다소 볼썽사나운 꼴이 나오고 말았다. 음바페는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을 끌기 위해 상대 코너플래그 부근에서 드리블을 하며 시간을 끌었다. 이때 음바페의 드리블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간 후 음바페가 공을 돌려주려다 손에서 공이 빠져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이때 음바페는 굳이 공을 경기장 안으로 드리블하며 가뜩이나 바쁜 벨기에 선수들의 심기를 건드렸고 벨기에 선수들은 그를 밀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시간을 끌기 위한 행동이 필요한 프랑스였지만 굳이 제대로 공도 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안으로 공을 가지고 들어와야했나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행동이었다. 실제로 시간을 끄는데 몇초밖에 벌지 못하는 행동으로 괜히 비난받기 좋았고 실제로 음바페는 곧바로 불필요한 옐로카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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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별 효과도 없는 시간 끌기로 상대 화만 돋구고 비매너, 비호감인 플레이에 대한 인식만 높인 꼴이 됐다. 가뜩이나 이미 음바페는 지난 8강전에서도 지나친 할리우드 액션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19세밖에 안된 선수가 이러면 차기 No.1으로써 괜찮나’라는 걱정 섞인 말을 할 정도다.

좋은 활약을 해놓고 마지막에 불필요한 행동으로 음바페는 제 살을 깎아먹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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