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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딱 4년전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러시아전이 떠올랐다. 앙투앙 그리즈만의 슈팅은 마치 이근호처럼, 그리고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는 이고르 아킨페프 골키퍼처럼 정면으로 오는 공을 막지 못하고 골을 허용했다.

프랑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르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우루과이전에서 전반 라파엘 바란, 후반 앙투앙 그리즈만의 골로 2-0 승리하며 4강전에 진출했다.

전반 40분 오른쪽에서 그리즈만의 왼발로 감아올린 프리킥을 수비수 바란이 뒤에서 달려오며 순간적으로 끊어서 헤딩을 했고 그대로 우루과이 골문을 갈랐다. 프랑스는 전반전 단 하나의 유효슈팅을 했지만 이것이 골이 됐다.

후반 16분에는 코렌틴 톨리소의 패스를 받은 그리즈만이 페널티박스 중앙 왼쪽 밖에서 강한 왼발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이 슈팅은 다소 무회전성으로 갔지만 우루과이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제대로 막아내지 못해 손 맞고 골문에 빨려 들어가며 프랑스는 2-0 승리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그리즈만은 이 경기 최고의 선수임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팀의 두 번째 골 때 운이 다소 따랐다는 점이다. 그리즈만의 슈팅은 무회전성이고 매우 강하긴 했지만 월드컵 8강의 클래스에서는 막아줘야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우루과이 무슬레라 골키퍼는 긴장한 탓인지 제대로 펀칭할 타이밍을 놓쳤고 막다보니 슈팅을 막고도 골문에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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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4년전인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이근호가 중거리슈팅을 때렸고 아킨페프 러시아 골키퍼가 슈팅을 제대로 막지 못해 골문에 빨려들어간 골과 매우 흡사했다. '그리즈만이 이근호했고 무슬레라가 아킨페프한 셈'이다.

마침 무슬레라가 우루과이 최고의 골키퍼에 선방쇼를 보였다는 점, 러시아에도 아킨페프 골키퍼가 오랜시간 최고에 선방쇼로 유명하다는 점에서 실수가 더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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