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일단 유보다. 더 이상 안하는 것도, 그렇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제대로 평가를 내리고 새로운 감독 후보군과 동일선상에서 한명의 후보가 된다고 한다. 과연 신태용 감독은 계속 국가대표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감독선임소위원회는 5일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열고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유임 여부와 향후 감독 선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가 종료된 후 김판곤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은 "위원들의 건의는 신태용 현직 감독을 후보로 생각하고 포트폴리오에 있는 후보들과 경쟁해서 선임하는걸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신태용(왼쪽)과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스포츠코리아
신태용 감독은 일단 7월 31일 계약 만료다. 9월 A매치가 있기 전까지 실질적으로 대표팀 감독의 할 일은 없기에 새감독이 부임한다면 8월안에 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일단 후보군 중 한 사람으로 확실히 들어가 평가받는다. 새 감독 후보군은 인터뷰를 하지만 신 감독은 10개월간 보여준 모습으로 평가받는다. 신 감독도 동의했다고 한다. 유임됐다고도, 계약 해지로 대표팀을 떠났다고 볼 수도 없다.

신감독에 대한 재신임이 아닌지 재차 묻는 질문에 "선을 긋지 말았으면 한다"면서도 월드컵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묻자 “16강 진출을 하지 못했기에 성공은 아니다”라면서도 “완전히 실패한 것도 아니다”라며 신 감독이 성공과 실패 그 어떤 평가를 내리기는 애매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분위기는 신 감독에게 유리하지 않다. 일단 김판곤 위원장이 약 10명 내외라고 밝힌 국내외 유명 감독들 중 한국 축구의 새로운 철학(능동적인 축구, 전방 압박 축구, 전진을 위한 볼 소유와 침투)에 맞는 감독과도 인터뷰할 것이라고 밝혔기에 만약 유명하고 유능한 감독이 관심을 보인다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일단 신태용 감독에 대한 명확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이 평가에 따라 새로운 감독 후보군의 인터뷰 결과 더 나은 사람이 없다면 신태용으로, 아니라면 신태용 감독이 아닌 누군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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