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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느낀 소회에 대해 밝혔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는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홍명보 전무-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느낀점, 향후 4년후 월드컵 준비방안 등이 다뤄졌다.

홍명보 전무는 "이번 월드컵을 보며 힘들고 안타까웠다"며 "힘들었던 이유는 1986 1990 1994 1998이 많이 오버랩 됐기 때문이다. 저도 그 당시에 느꼈던 것을 아직도 선수들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는 것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이거를 넘어갈 수 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벽에 막히는 느낌이 있었다. 이번에 밖에서 경기를 보니 매순간 상황, 선수들의 표정을 봤을 때 예전과 너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소회를 밝혔다.

홍 전무는 한국축구 전반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 "물론 2002 전후로 나뉘지만 안타까움이 많이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야할지, 선수들에게 좋은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고민을 안고 러시아에서 돌아왔다"면서 "7개월간 대한축구협회에 있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것들이 축구협회에서만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다는 것도 느꼈다. 어느정도의 환경, 토대 위에 있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도 현실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해야하는게 현실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돌려드리는 행정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전 회의 종료 후 오후 2시부터는 국가대표감독 선임소위원회가 열려 김판곤 위원장을 중심으로 신태용 감독 거취와 최근 돌고 있는 외국인 감독 선임 여부 등에 대해 얘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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