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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역시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가 결승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질이 멕시코를 꺾고 8강에 안착했다. 멕시코는 7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7번 모두 8강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브라질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전 멕시코와의 승부에서 후반 6분 네이마르의 결승골과 후반 43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추가골로 2-0 승리했다.

브라질은 4년전 자국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위해 차근차근 전진했고 멕시코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7회 연속 16강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모두 16강에서 탈락하는 한계를 또 맛봤다.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의 선방의 향연과 전력적 열세에 놓인 멕시코의 선전으로 0-0으로 마친 전반전 이후 멕시코는 곧바로 라파엘 마르케스를 빼고 미구엘 라윤을 넣으며 조금 더 공격적으로 골을 노릴 심산으로 후반전을 임했다.

하지만 후반 6분 도리어 골을 넣은 것은 브라질이었다. 네이마르가 개인기로 페널티박스 밖에서 수비를 현혹시키며 한방향으로 몬 후 왼쪽으로 돌아가던 윌리안에게 패스했다. 윌리안은 침착하게 다시 문전으로 달려가던 네이마르에게 패스했고 오초아 골키퍼의 손을 지나 네이마르가 넘어지며 슈팅해 브라질의 선제골이 나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등 최고의 선수들은 월드컵은 떠났지만 네이마르는 건재함을 보여준 동시에 자신이 다음세대 주인공임을 보여주는 골과 같았다.

0-1로 뒤진 상황이 되자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조나단 도스 산토스와 라울 히메네스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까지 모두 썼다. 남은 30분여를 교체카드를 다 써버린 11명에게 맡기는 것과 동시에 히메네스를 투입하며 치차리토라는 멕시코 최고 공격수를 빼는 과감한 기용도 돋보였다.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2-0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었지만 브라질은 또 공격해 한골을 더 넣었다. 그게 바로 브라질 축구다”라며 골을 넣고 또 골을 원하는 축구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역시 골을 넣었음에도 걸어잠그기보다 브라질은 계속 전진하며 위협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확실히 경기는 박진감 넘쳤다.

후반 13분 오른쪽 풀백 파그너의 오버래핑에 이은 낮은 크로스를 중앙 미드필더 파울리뉴가 완벽한 기회에서 슈팅했지만 멕시코 오초아의 선방에 막히며 브라질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계속 전진했고 결국 교체로 들어온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후반 43분 네이마르가 때린 슈팅이 오초아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골대 앞에서 밀어 넣으며 승부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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