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이란과 호주, 그리고 한국마저 조별리그 관문을 넘지 못하면서,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5개 팀 가운데 일본만 남게 됐다. 만약 일본마저 16강 진출에 실패할 경우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아시아팀은 조별리그에서 모두 탈락한다.
다만 일본의 16강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2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폴란드와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치르는데,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현재 일본은 승점 4점(1승1무)로 조 1위다. 세네갈과 승점과 득실차, 다득점이 같은데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선두에 올라 있다. 3위 콜롬비아가 승점 1점차로 두 팀을 쫓고 있다.
그리고 일본의 마지막 상대인 폴란드는 2연패로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태다. 동기부여가 없는 폴란드가 선발 라인업에 힘을 뺄 경우 일본은 고스란히 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일본의 16강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만약 폴란드에 패배할 경우 상황이 복잡해진다. 같은 시각 맞대결을 펼치는 세네갈과 콜롬비아가 비기기만 해도 일본이 탈락한다. 그나마 세네갈이 이기면 폴란드에 지더라도 16강에 오를 수 있지만, 콜롬비아가 이기면 세네갈과 득실차를 따진 뒤 16강 진출 여부를 가려야 한다.
정리하면 폴란드에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일본은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폴란드에 질 경우 세네갈-콜롬비아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①무승부시 탈락 ②세네갈 승리시 16강 진출 ③콜롬비아 승리시 세네갈과 득실차 비교 후 결정하게 된다.
만약 일본이 16강에 진출하게 되면 지난 2002년 한·일 대회와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