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스포츠한국 카잔(러시아)=이재호 기자] 미국의 CNN, 영국의 BBC 등 전세계 유수 언론들의 홈페이지 메인에는 모두 한국-독일전 소식 뿐이다. 정치, 사회 소식을 넘어 세계 챔피언 독일을 탈락시킨 한국의 승리는 전세계에 충격을 줬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로 2-0 투혼의 승리를 기록하며 월드컵 1승2패 조 3위로 마감했다.

스웨덴에 0-1, 멕시코에 1-2로 패했던 한국은 세계 1위이자 전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패배가 예상됐음에도 끝까지 버텨내는 수비축구로 독일의 16강행을 무산시켰다. F조에서는 최종전에서 스웨덴이 3-0으로 멕시코를 이기며 스웨덴이 1위, 멕시코가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버티고 버텼고 독일은 다득점이 필요하자 공격수 3명을 투입하며 수비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이 골을 넣었고 VAR판독으로 골이 인정됐다. 후반 추가시간 6분에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비우고 중앙선 이상 올라왔을 때 주세종이 길게 골대앞으로 찼고 손흥민이 달려가 끝내기 골을 넣으며 한국이 기적같은 승리를 했다.

이날 경기 후 BBC, CNN 등 세계 유수 언론은 독일의 탈락을 보도하는 기사를 메인 페이지 제일 앞에 게재했다. 그만큼 한국의 승리가 충격적인 것. BBC는 “92분 김영권의 골이 VAR로 인정되면서 독일의 탈락이 확정됐다”면서 “1938년 이후 독일이 토너먼트에 올라가지 못하고 탈락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BBC
CNN은 “독일이 당황스러운 탈락을 한국에게 당했다”는 기사 제목과 함께 “이탈리아, 스페인이 그랬듯 월드컵 우승팀이 또 16강도 가지 못하고 탈락했다”고 했다.

이외에도 유수 언론 사이트는 모두 독일의 패배와 한국의 승리를 메인 페이지에 언급하고 있다. 전세계가 한국의 승리에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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