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재호 기자] 신태용 감독은 과연 독일전에 어떻게 나서게 될까. 장현수를 또 쓸까? 그리고 이번에는 4백일까 3백일까. 그리고 기성용이 빠지는 주장직은 누가 맡게 될까.
신태용 감독이 멕시코전 이후 뱉은 말들로 독일전을 예상해봤다.
한국은 스웨덴에 0-1, 멕시코에 1-2로 패하며 2패, 독일은 1승1패인 상황에서 양 팀 모두 승리해야 16강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뚜렷하다. 그러나 독일은 현 피파랭킹 1위팀이자 세계챔피언(월드컵)으로 한국을 제외하곤 세계 축구계는 독일의 낙승으로 보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신태용 감독은 일단 논란의 대상인 장현수를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현수를 중앙 수비수로 쓰기보다 중앙 수비수를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 기성용이 빠진 중원의 패스공급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비력과 패스력을 함께 갖춘 장현수는 실제로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용된 적도 있다. 만약 장현수가 기용된다면 무너진 정신력을 어떻게 다잡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장현수 기용에 대해 부정적이다. 아무리 장현수의 기량이 뛰어나도 멕시코전 이후 확연히 정신적으로 무너진 것이 보이는 장현수를 쓰는 것보다 차라리 1초라도 출전시간이 간절한 다른 선수를 쓰는게 낫지 않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전 이후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라며 장현수 활용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장직은 손흥민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적이면서,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이가 주장이 될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무래도 장현수는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부부주장 격인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