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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재호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안 좋은 의미로 가장 유명해진 것은 장현수다. 물론 월드컵 전에도 그를 향한 비판은 있었지만 월드컵에서 하필 한국의 실점 장면에 모두 연관되는 바람에 여론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장현수는 정신적으로 괴로워하며 멕시코전 후 취재진을 의무적으로 만난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별도의 통로로 빠져나갈 정도였다. 대표팀 관계자 모두가 장현수를 걱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독일전에 장현수를 쓴다는 것은 장현수 본인에게도, 신태용 감독에게도, 여론에게도 좋지 않다. 소나기가 내릴 때는 처마 밑에 피해야한다. 소나기를 맞고 있다가는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 연합뉴스 제공
대표팀을 둘러싼 여론은 최악에 치닫고 있다. 믿었던 스웨덴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했고, 멕시코전은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 역력했다. 장현수가 연속된 실수로 비난의 도마에 오르고 신태용 감독의 전술적 선택, 용병술에 대해서도 국민적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현수를 또 쓸 것인가가 화두다. 장현수는 스웨덴전 페널티킥 실점의 첫 발단이 된 수비에서의 아쉬움은 물론 하다하다 박주호의 부상에 패스미스를 했다는 것으로도 비난을 받았다. 멕시코전에서는 첫 실점 페널티킥이 장현수 손에 맞아서 나왔고 두 번째 실점도 장현수의 성급한 태클이 아쉬웠다.

가뜩이나 ‘중국화 논란’과 함께 대표팀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으로 인해 늘 비판의 대상에 올라있던 장현수는 월드컵 두 경기로 인해 봇물 터지듯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물론 장현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28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역할을 잘 해냈고 이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였다. 2016, 2017년 2년 연속 한국 A매치 최다출전자 1위였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에도 장현수가 최다출전자다. 일본 팀인 FC도쿄에서 한국인으로서 주장까지 맡고 있다. 장현수가 능력이 없다면 슈틸리케, 신태용, 하세가와 켄타 FC도쿄 감독까지 이렇게 중용할 리가 없다.

하지만 지금의 장현수는 심각하게 정신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멕시코전 페널티킥 실점 후 장현수는 급격하게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경기 후에도 여론의 도마에 오르며 쉽사리 멘탈을 부여잡기 쉽지 않다.

심각하게 정신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장현수보다 아직 활용하지 않은 오반석, 정승현, 윤영선이 더 나을 수 있다. 월드컵 대표팀에 뽑힐 정도의 선수들이라면 분명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장현수만큼은 아니더라도 분명 활약할 여지가 있다.

물론 신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걱정하고 있다. 수비 선수를 함부로 바꿨다가 ‘조직력이 생명’인 수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조직력이 흐트러지는 위험도보다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장현수를 쓰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장현수의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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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에게도 장현수 기용은 좋을게 없다. 가뜩이나 2전 전패로 인해 국민적 여론이 심각한 상황에서 특정선수 기용을 고집하는 모습은 아집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다른 대체자원을 뽑아놓고 쓰지 않는다는 비판에도 자유로울 수 없다. 가뜩이나 이런 상황에서는 감독직까지 위태로운 신 감독이 국민적 여론까지 등을 진다면 신태용 감독 본인이나 대한축구협회 모두 곤란할 수 있다.

성난 민심이 느끼기엔 장현수가 독일전에 나온다면 잘해야 본전이다. 조금만 못해도 더 눈에 띌 수밖에 없다. 한번 미움을 사고 나면 괜히 별것도 아닌데 미운 마음이 사그라지지 않는게 사람 마음이다. 지금은 새로운 선수를 써서 따라올 비판보다 장현수를 써서 따라올 비판이 더 크고 대표팀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장현수를 독일전에도 쓰는 것은 그 누구를 위해서도 좋을게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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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6/25 17: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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