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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국가적 비난 세례를 받고 있는 리오넬 메시(31·FC 바르셀로나)가 일각에서 제기된 대표팀 은퇴설을 일축했다.

메시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은 아르헨티나에 특별하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항상 꿔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 순간을 상상만 해도 머리칼이 쭈뼛 선다. 월드컵 우승은 전 세계에 사는 아르헨티나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그 꿈을 포기할 수 없다”고 논란을 단숨에 일축했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막상 대회 개막 후 현재까지 치른 2경기에서 1무 1패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지난 16일 조별리그 D조 아이슬란드전에서는 1-1로 간신히 무승부를 수확했지만 22일 크로아티아전에서는 0-3으로 대패했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마저도 사실상 굴욕에 가까웠고, 그 과정에서 메시는 아무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크로아티아전 후반전에는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있던 라키티치를 고의적으로 걷어차는 모습도 보였다. 동업자 정신을 망각한 행동이었고, 최소한의 매너에서도 크로아티아에 상대되지 못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졸전을 거듭하는 대표팀에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 중에서도 리오넬 메시에게는 팀에 대한 비난을 넘어 대표팀 전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사례까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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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아르헨티나에게도 아직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는 남아있다. 아르헨티나가 오는 27일 오전 3시부터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이기고,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를 제압하는 경우 아르헨티나가 승점 4점으로 16강행이 가능하다.

만약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 두 팀 모두 승리를 챙길 경우 나란히 1승 1무 1패로 골득실 차,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등을 따져서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된다.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이 물론 힘든 상황이지만 가능성은 있기에 축구팬들은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서 메시의 각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메시 또한 “거의 대부분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기에 마지막으로 남은 이 월드컵에 대한 야망이 있다”며 “월드컵 우승 트로피 없이 현역에서 은퇴하고 싶지는 않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강조함과 동시에 논란을 단숨에 꺾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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