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조 최종전, 25일부터 2경기 ‘동시 킥오프’
A조·G조는 16강팀 모두 확정, 순위 결정전만
나머지 조는 최종전 치러야 16강 운명 결정
‘실낱희망’ 한국, 27일 오후 11시 독일과 격돌
지난 14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A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시작된 조별리그는 25일 폴란드-콜롬비아의 H조 2차전을 끝으로 두 바퀴를 돌았다. 25일 오후 11시부터는 A조 3차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시작된다.
3차전은 각 조 두 경기씩 동시에 킥오프한다. 순차적으로 한 경기씩 열릴 경우, 늦게 경기를 치르는 같은 조 결과를 지켜본 뒤 의도적으로 특정 결과를 이끌어낼 우려가 있기 때문. 이른바 담합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A조와 G조는 다른 조와 달리 최종전의 치열함이 덜할 전망이다. 이미 두 경기 만에 16강 진출팀과 조별리그 탈락팀들이 정해졌기 때문. A조에서는 러시아와 우루과이가, G조에서는 잉글랜드와 벨기에가 각각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 팀들은 조 1, 2위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나머지 조는 최종전을 모두 치른 뒤에야 각 팀들의 운명이 결정된다. 각각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16강 진출을 확정한 C조와 D조는 남은 한 장의 16강 진출권의 주인이 최종전을 통해 결정된다. 다른 조도 최종전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린 뒤에야 각 팀들의 희비가 결정된다. 그 어떤 경기보다도 치열한 최종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한국이 속한 F조는 아직 16강 진출팀도, 탈락팀도 결정되지 않았다. 오는 27일 오후 11시 한국-독일, 멕시코-스웨덴이 동시에 맞대결을 펼친다.한국(승점0)이 16강에 오르기 위한 경우의 수 중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독일전 1골차 승리, 그리고 스웨덴의 멕시코전 2골차 패배다. 두 가지 요건이 모두 충족해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다. 스웨덴이 멕시코와 비기면 한국은 독일을 몇 골 차로 이기더라도 탈락한다.
F조에서 16강에 가장 가까운 팀은 멕시코(승점6)다. 스웨덴과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스웨덴과 독일(이상 승점3)은 각각 멕시코와 한국을 몇 골 차로 꺾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 있다.
조별리그 최종전은 오는 29일 오전 3시 G조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16강 대진표는 각 조 최종 순위에 따라 자동 구성된다. A조 1위-B조 2위, F조 1위-E조 2위 등 대회 규정에 의해 이미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토너먼트의 서막은 30일 오후 11시 C조 1위와 D조 2위의 경기를 시작으로 서막을 올린다.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탈락팀(2차전 종료 현재·괄호는 승점)
A조 : 러시아(6) 우루과이(6·이상 확정) 이집트(0) 사우디(0·이상 탈락)
B조 : 스페인(4) 포르투갈(4) 모로코(3·이상 미정) 모로코(0·탈락)
C조 : 프랑스(6·확정) 덴마크(4) 호주(1·이상 미정) 페루(0·탈락)
D조 : 크로아티아(6·확정) 나이지리아(3) 아이슬란드(1) 아르헨티나(1·이상 미정)
E조 : 브라질(4) 스위스(4) 세르비아(3·이상 미정) 코스타리카(0·탈락)
F조 : 멕시코(6) 독일(3) 스웨덴(3) 대한민국(0·이상 미정)
G조 : 잉글랜드(6) 벨기에(6·이상 확정) 튀니지(0) 파나마(0·이상 탈락)
H조 : 일본(4) 세네갈(4) 콜롬비아(3·이상 미정) 폴란드(0·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