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신태용호는 ‘자력’으로 일궈낸 성과가 없다.

월드컵 본선 진출부터 그랬다.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기면 자력으로 본선에 오를 수 있었는데, 그 경기를 놓쳐버렸다.

다만 같은 시각 이란이 시리아와 2-2로 비겼다는 소식이 들렸다. 만약 시리아가 이란을 이겼더라면, 한국은 3위로 밀려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결국 신태용호는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당했다’는 조롱이 이어졌다.

최종예선 당시 상대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0-0으로 비기고, 우즈벡과의 최종전마저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등 거듭된 부진이 그 중심에 섰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후 논란이 거듭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임설 등이 신태용호를 흔들었다. 다만 여러 논란 속에서도 신태용호는 항해를 이어갔다. 평가전에서 거듭된 부진 속에서도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월드컵 무대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첫 경기인 스웨덴전에서는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 끝에 패배했다. 이어진 멕시코전에서도 1-2로 졌다. 월드컵 본선에서 1, 2차전을 모두 패한 것은 20년 만이었다.

다만 2연패를 당하고도 조기 탈락하지 않았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독일이 스웨덴을 꺾었다. 그것도 후반 추가시간 막판에 극장골이 터졌다. ‘조기 탈락’의 위험에서 가까스로 살아났다.

불씨가 남았다. 월드컵 본선 진출 당시 그랬듯, 이번에는 본의 아니게 16강 진출의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2연패를 당하고도 독일이 스웨덴을 잡아준 덕분이었다.

극적인 16강을 위한 전제조건은 ‘피파랭킹 1위’ 독일을 꺾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스웨덴이 멕시코에 져야 한다. 두 조건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16강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독일을 이겨야 한다는 전제조건부터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 신태용 감독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준비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수비 집중력이라면 일말의 가능성보다는 대패에 대한 우려가 더 큰 것이 사실이다. 그저 희망고문일 뿐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같은 맥락에서다.

어쩌다보니 월드컵 본선에 나섰고, 어쩌다보니 16강 경우의 수까지 따지는 상황이 됐다. 스스로의 힘으로 얻어낸 결과가 아니라, 다른 팀의 결과가 ‘운 좋게’ 작용한 결과다. 신태용호, 그리고 한국축구의 씁쓸한 현실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팀 일정

- 대한민국(피파랭킹 57위) vs 독일(1위)
- 27일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
- 역대전적 : 1승2패 한국 열세
- 중계 : KBS2, MBC, SBS, POOQ, 아프리카, 옥수수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8/06/25 05:00:15
AD

오늘의 핫이슈

AD

테마 갤러리 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