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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일본축구대표팀이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을 내줬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코미디’라고 표현했을 정도의 실수였다.

무대는 24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이었다. 앞서 콜롬비아를 꺾었던 일본에게는 2연승에 도전하는 무대였다.

그런데 전반 11분 만에 실점을 내줬다. 시작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였다. 하라구치 겐키(뒤셀도르프)가 이를 헤더로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그의 머리를 스친 공은 반대편에 있던 유스프 사발리(보르도)에게 연결됐다. 첫 번째 실수였다.

사발리는 직접 오른발로 감아 차 직접 일본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가와시마 에이지(메츠)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애매한 높이로 슈팅이 날아오자, 가와시마 골키퍼는 이 공을 주먹으로 펀칭해냈다.

문제는 펀칭한 공이 바로 앞에 서 있던 사디오 마네(리버풀)를 향했다는 점. 마네에 맞은 공은 그대로 일본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마네는 ‘얼떨결에’ 골을 넣었고, 가와시마 골키퍼는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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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실수로 이어진 실점 장면에 FIFA는 “일본 수비진에게는 재앙같은 장면이다. 첫 번째 헤더부터 좋지 못했다. 그리고 가와시마의 펀칭은 마네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면서 “코미디 같은 실수”라고 전했다.

다만 치명적인 실수에도 일본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34분 이누이 다카시(에이바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26분 추가실점 이후에도 7분 만에 혼다 게이스케(하추카)가 재차 균형을 맞췄다. 결국 일본은 2-2로 무승부, 승점 1점을 챙겼다.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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