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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신태용호가 한국축구 월드컵 역사에 씁쓸한 기록을 남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대표팀은 23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두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1-2로 졌다.

앞서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도 0-1로 졌던 한국은 조별리그 2연패의 늪에 빠진 채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한국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2차전 모두 패배한 것은 지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1-3으로 패배한 뒤, 네덜란드에 0-5로 대패했다. 네덜란드전 직후 차범근 당시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월드컵 도중 경질됐다.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는 1-1로 비겨 3전 전패는 가까스로 면했다.

이후에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사상 첫 승을 신고한 것을 비롯해 2006년 독일 대회와 2010년 남아공 대회 모두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대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었다.

다만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다시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러시아와 비긴 뒤, 알제리와 벨기에에 연거푸 패배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4년 뒤 러시아 대회에서는 더욱 추락했다. 20년 만에 초반 2경기를 모두 패배하면서 16강 탈락이 기정사실화됐다.

신태용호는 이어지는 독일-스웨덴전에서 스웨덴이 독일을 이기거나 독일과 비기면 탈락이 확정된다.

설령 독일이 이겨 최종전까지 이어지더라도, ‘피파랭킹 1위’ 독일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전제조건을 충족시켜야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다.

▲한국축구 최근 월드컵 1·2차전 성적

- 1998 프랑스 월드컵 : ①멕시코전 1-3 패 ②네덜란드전 0-5 패
- 2002 한·일 월드컵 : ①폴란드전 2-0 승 ②미국전 1-1 무
- 2006 독일 월드컵 : ①토고전 2-1 승 ②프랑스전 1-1 무
- 2010 남아공 월드컵 : ①그리스전 2-0 승 ②아르헨티나전 1-4 패
- 2014 브라질 월드컵 : ①러시아전 1-1 무 ②알제리전 2-4 패
- 2018 러시아 월드컵 : ①스웨덴전 0-1 패 ②멕시코전 1-2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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