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이재호 기자]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

장현수(27·FC도쿄)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장현수는 23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두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전반 중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25분이었다.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던 상황에서 장현수가 태클을 시도했다. 공은 다만 하늘을 향해 있던 장현수의 팔에 맞았다. 이 장면을 지켜본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논란의 여지가 없던 장면이었다. 장현수의 반응이 고스란히 이를 대변했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장현수는 어필하지 못한 채 허망한 표정만 지었다. 스스로도 페널티킥임을 인정한 셈이다.

그나마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주심을 향해 어필했지만 강도는 강하지 않았다. 주장의 통상적인 어필, 그리고 분위기를 정리하는 정도였다.

이는 해설위원이나 외신들의 반응도 마찬가지. 안정환 MBC해설위원은 “페널티킥이 맞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영국 BBC도 “VAR이 필요없는 페널티킥 장면”이라고 전했다.

이 실점은 팽팽한 0의 균형을 깨트린 한 방이 됐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중심으로 역습에 나섰으나 한 번 깨진 균형을 원점으로 돌리지는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중반 치차리토에 쐐기골까지 내줬고, 결국 멕시코에 1-2로 졌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만회골도 빛이 바랬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