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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바라보는 유럽 베팅업체들의 시선이 ‘멕시코 승리’로 크게 기울기 시작했다.

한때 1-1 무승부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흐름이 이제는 멕시코의 1~2골차 승리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업체들은 한국이 멕시코를 1-0으로 꺾을 가능성보다 멕시코의 3-0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하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점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통해 양 팀의 전력이 드러난 직후다.

앞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스웨덴에 0-1로 졌지만, 멕시코는 ‘피파랭킹 1위’ 독일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90분 동안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졸전을 펼쳤던 한국과는 달리 멕시코는 강력한 압박과 조직력 등을 앞세워 독일에 대등하게 맞서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여러 변수들이 반영돼 시시각각 변화하는 베팅업체들의 배당률 역시 1차전을 기점으로 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월드컵 개막 전만 하더라도 베팅업체들은 한국과 멕시코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당시 배당률은 6.21배였다. 그 뒤를 멕시코의 1-0 승리와 0-0 무승부, 멕시코의 2-0 승리가 이었다.

다만 1차전 직후 베팅업체들의 시선을 일제히 멕시코의 승리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멕시코의 1-0 승리 배당률과 2-0 승리 배당률이 각각 5.53배와 6.87배로 1, 2위였다.

그 뒤는 1-1 무승부와 0-0 무승부, 멕시코의 2-1 승리 순이었다.

한국의 승리를 예상하는 스코어 중 배당률이 가장 적은 스코어는 1-0으로, 평균 11.27배였다. 멕시코의 3-0 승리 배당률(12.31배)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일부 베팅업체는 한국의 1-0 승리보다 멕시코의 3골차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스코어 배당률 뿐만이 아니다. 14개 베팅업체들이 공개한 한국과 멕시코의 결과 배당률은 멕시코 승리가 평균 1.69배, 무승부와 한국 승리는 각각 3.76배와 5.74배다.

멕시코와 한국 승리에 각각 1만원씩 걸고 결과를 맞췄을 경우, 멕시코 승리시 1만6900원을 돌려받는 반면 한국은 5만74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23일 자정(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다. 역대전적에서는 한국이 4승2무6패로 열세다.

▲한국-멕시코 예상스코어 배당률 순위 변화

- 월드컵 개막 전 : ①1-1무 ②0-1패 ③0-0무 ④0-2패 ⑤1-2패

- 1차전 이후 : ①0-1패 ②0-2패 ③1-1무 ④0-0무 ⑤1-2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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