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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재호 기자] 월드컵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축제다. 자연스럽게 월드컵에 참가한 32개국의 언론뿐만 아니라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한 국가의 언론들도 모두 월드컵을 찾는다.

러시아와 이집트의 경기가 열린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는 전세계 각지에서 모인 취재진이 모였다.

그도 그럴 것이 개최국 러시아가 이미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고 이집트는 이번 대회 최고 기대되는 스타인 모하메드 살라의 출전이 점쳐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살라도 나왔고 러시아는 이집트를 상대로 3-1 대승을 거뒀다. 세계 각지에서 몰린 취재진에게는 자국 경기가 아니라도 흥미로운 경기였다.

이날 믹스트존에서는 살라를 만나기 위해서 전 세계 취재진이 모였다. 모두들 ‘살라’에 대해 얘기했다.

그와중에 동남아시아의 방글라데시 기자도 눈에 띄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도 취재했다는 방글라데시 프라티딘의 기자는 한국 기자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자를 보자마자 “한국이 참 안됐다. 힘내라”라며 얘기를 시작했다.

이 기자에게 한국전을 어떻게 봤는지를 묻자 “안타까웠다. 그래도 한국이 아시아에서 최고인데말이다”라면서 향후 한국대표팀을 물어봤다. 멕시코, 독일전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하자 자연스럽게 탄식을 내뱉으며 “솔직히 한국이 골을 넣기 힘들 것 같다. 멕시코, 독일은 모두 강한 상대”라며 “한국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많아보였다. 승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방글라데시 기자가 한국에 대해 세세하게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외부에서 보기에는 한국이 스웨덴에게 지고 멕시코, 독일에게 선전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외부의 냉혹한 평가를 뒤집어야할 신태용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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