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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37·첼시)가 월드컵 역사에 남을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문전에서의 뼈아픈 실수가 결국 결승골 실점으로 직결돼 팀 패배의 ‘원흉’이 된 까닭이다.

무대는 22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D조 2차전이었다.

앞서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던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반드시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무대이기도 했다.

다만 경기 내내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수비수의 헛발질에, 전방에선 빈 골대에 골을 넣지 못하는 등 실수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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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문을 지키던 카바예로도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문전에서 패스미스를 저지르면서 자칫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줄 뻔했다.

경기 내내 불안하던 흐름은 기어코 최악의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8분이었다. 상대의 역습 기회를 차단한 수비수가 카바예로에게 백패스를 건넸다. 멀게 걷어내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문전에서 찬 카바예로의 킥이 빗맞았다. 공은 멀리 날아가지도 못한 채, 전방 압박에 나섰던 안테 레비치(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단숨에 일대일 기회를 잡은 레비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아르헨티나 골문을 노렸다. 카바예로는 손을 뻗어봤지만 워낙 강한 슈팅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레비치의 슈팅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카바예로는 자신의 치명적인 실수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그러나 상황을 돌릴 수는 없었다.

일격을 맞은 아르헨티나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한껏 오른 크로아티아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오히려 아르헨티나는 후반 36분과 추가시간 연속골까지 내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카바예로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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