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10위)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까지 모두 펼쳤는데, VAR에 의해 득점이 취소된 까닭이다.
이란은 21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9분 동점골을 넣었다.
의미가 큰 골이었다. 선제골을 내준지 10분 만에 균형을 맞추는 골이었기 때문. 경기 내내 선보이다 선제골을 내주면서 접어야 했던 수비축구, 그리고 침대축구를 다시금 꺼내들 기회이기도 했다.
선수들도 기쁨을 만끽했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뒤엉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주심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어 올린 상태였기 때문. 결국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심판진과의 교신을 통해 당시 상황을 대신 전해 들었다.
VAR 심판진의 확인 결과 오프사이드였다. 이란의 프리킥 상황에서도, 문전에서 헤더 패스가 나온 상황에서도 최종 수비라인보다 앞선 선수가 있었다. 결국 주심은 이란의 득점이 아닌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골 세리머니까지 모두 펼쳤던 이란은 다시금 동점골을 맞추려 애썼다. 다만 한 차례 위기를 맞이했던 스페인의 수비 집중력은 더욱 더 견고해졌다. 결국 이란을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 채 스페인에 0-1로 패배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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