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재호 기자] 신태용호가 스웨덴전 아픔을 딛고 멕시코전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앞으로 4일간의 훈련 성과에 따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운명이 달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월드컵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스웨덴전(0-1 패배) 후 첫 전술훈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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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은 18일 열린 F조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상대 주장 그랑크비스트에게 결승 PK골을 허용하며 충격의 0-1 패배를 당했다. 오는 24일 열리는 멕시코전, 27일 열리는 독일전 전망이 밝지 않다.

훈련에 앞서 만난 정우영은 스웨덴전 충격패 이후 대표팀 분위기에 따라 “많이 힘들어했다. 사실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여기서 무너진다면 안 될 것 같고 선수들끼리 많이 한 얘기는 여기서 무너지지 말자. 더 강한 상대가 남았지만 공은 둥글지만 어떤 양상일지는 해봐야한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막내 이승우 역시 “한국이 3승을 한적은 본적 없다. 아직 1패밖에 하지 않았다. 한게임졌다고 해서 팀 사기는 끝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형들을 믿고 코칭스태프 믿는다. 서로 믿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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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역시 다시 초반 15분만 공개하는 비공개 훈련으로 돌아섰다. 앞으로 대표팀은 4일간 멕시코전에 대해 본격 준비한다. 물론 멕시코와 독일은 예전부터 간간히 준비해왔지만 사실상 그동안 스웨덴전에 올인해왔기에 이날부터 시작되는 4일간의 훈련 성과에 따라 멕시코전 결과가 나뉠 전망이다.

정우영은 “오늘부터 멕시코전을 준비하는데 훈련을 통해 어떤 형태로 경기할지 정해진다”고 했고 “멕시코가 한국을 상대할 때는 독일전과 경기양상이 다를 것이다. 한국이 독일처럼 싸우지 않을 것이고 한국은 한국만의 방식으로 멕시코를 맞설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마음 깊이 찾아왔을 허탈감과 힘든 마음을 딛고 다시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사실상 멕시코전마저 패한다면 세계 1위이자 세계 챔피언 독일에게 선전하기 힘들다. 결국 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성적이 결정될 것이며 4일의 훈련이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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