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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재호 기자] 한국대표팀의 구자철이 스웨덴전 패배 이후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당연하지만 심적으로 쉽지 않다”며 심경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월드컵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스웨덴전(0-1 패배) 이후 회복훈련을 실시했다.

한국대표팀은 전날 열린 F조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상대 주장 그랑크비스트에게 결승 PK골을 허용하며 충격의 0-1 패배를 당했다. 향후 멕시코-독일전을 앞뒀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전면 공개로 진행된 회복훈련에 앞서 구자철은 취재진을 만나 “결과가 말해주듯 선수단 내에서도 아쉬움도 많고 실망감도 크다”면서 “월드컵을 위해 4주동안 쉬는날 없이 최선을 다해서 달려왔는데 스웨덴전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면서 대표팀 내 분위기를 설명했다.

경기 후 수많은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장현수에게 가장 큰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구자철 역시 예외는 아니다.

구자철은 "장현수처럼 이름이 거론되며 기사가 나온 것은 선수들이 기사를 안보는게 아니다. 장현수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팀적으로 더 단단해져야한다. 비난은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서 당연하다. 모든 국민들이 좋은 성과를 원한다. 나 역시 어렸을때 그랬다. 저는 4년전 월드컵에서 비난을 들었기에 이번 월드컵에서 환희로 바꿔주고 싶었다. 비난을 감내한다. 멕시코전에서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기쁘게 할 수 있는 경기를 해야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한 "분데스리가 후반기는 월드컵 하나만 보고 왔다. 심적으로 쉬운 상황이 아니다. 4년전 월드컵 경험해봤기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체력훈련인 파워프로그램이 다소 늦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체력적으로 저희가 더 많이 뛰어야하고 그걸 위해 파워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했었다. 결과론이다. 승리를 했더라면 그런 부분이 거론되지 않았을 것이다. 후반에 한골을 주면서 더 공격적으로 가야하다보니 경기를 어렵게 갔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전 패인에 대해서 "수비적으로 내려서서 안정적으로 지키면서 플레이하면서 수비 조직훈련을 많이했다. 경기를 90분동안 끌고가야한다고 얘기했고 그러다보면 기회가 와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 수비는 잘해줬지만 공격에서 원하는 골을 넣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구자철은 "경기 후 라커룸에 아쉬움에서 긴장감이 있었다"면서 "멕시코전에서 반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20일까지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훈련한뒤 21일부터 멕시코전이 열리는 로스토프나두로 이동해 훈련을 진행한다. 한국대표팀은 멕시코와 오는 24일 0시 F조 2차전을 가진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이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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