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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멕시코(피파랭킹 15위)가 독일(피파랭킹 1위)을 잡아냈다. 전차군단의 화력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수문장’ 길레르모 오초아(스탕다르 리에주)의 선방쇼가 빛났다.

오초아는 17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내내 멕시코의 골문을 굳게 잠궜다.

경기 내내 안정감이 넘쳤다. 독일의 슈팅이 연거푸 멕시코의 골문으로 향했으나, 오초아는 정면 쪽으로 향한 슈팅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슈퍼세이브가 더해졌다. 전반 39분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막아냈다. 슈팅은 골문 상단 구석으로 향했으나, 몸을 날린 오초아의 손끝에 걸린 뒤 크로스바에 맞았다. 오초아의 손에 맞지 않았다면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궤적이었다.

후반 13분에도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다. 메수트 외질의 침투패스가 문전에 있던 토마스 뮐러에게 연결됐다. 문전에서 찬 뮐러의 슈팅은 그러나 오초아의 손끝에 걸렸다.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나온 슈팅이었는데도, 오초아는 이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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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오초아는 독일의 거센 공세를 온 몸으로 맞서며 결국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덕분에 멕시코는 전반 35분 이르빙 로사노의 선제골을 앞세워 독일을 1-0으로 꺾었다. 대이변의 중심에 오초아가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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