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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이란이 월드컵에서 20년 만에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다. 아시아팀의 월드컵 승리 역시 8년 만이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피파랭킹 37위)은 15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모로코(41위)를 1-0으로 제압했다.

특유의 ‘늪 축구’를 앞세워 경기 내내 모로코의 공세를 버텨내던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란은 지난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미국을 꺾은 이후 무려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하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당시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이란은 2006년 독일 대회와 2014년 브라질 대회 모두 1무2패로 탈락하며 세계의 벽에 번번이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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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다만 모로코를 제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무려 20년 만에 월드컵에서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다.

또 이란이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아시아팀들의 월드컵 연속 무승 기록 역시 마침표를 찍게 됐다.

2010년 남아공 대회 당시 북한의 조별리그 패배부터 시작된 아시아팀들의 월드컵 무승기록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전멸’(4개팀 3무9패)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 패배까지 16경기째(4무12패) 이어져왔다.

다만 이란이 기나긴 무승기록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아시아팀은 지난 2010년 일본의 덴마크전 승리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승전보를 울리게 됐다.

한편 아시아팀의 다음 월드컵 일정은 16일 오후 7시 호주-프랑스전과 18일 오후 9시 한국-스웨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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