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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개최국 러시아(피파랭킹 70위)가 사우디아라비아(67위)를 완파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승을 신고했다.

러시아는 14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사우디를 5-0으로 대파했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러시아는 대회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완패를 면치 못한 사우디는 첫 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러시아는 페도르 스몰로프(크라스노다르)를 필두로 알렉산드르 골로빈, 알란 자고예프(이상 CSKA모스크바) 알렉산더 사메도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유리 가진스키(크라스노다르)와 로만 조브닌(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유리 지르코프(제니트)와 세르게이 이그나세비치(CSKA모스크바) 일야 쿠테포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수비라인을, 이고르 아킨피프(이상 CSKA모스크바)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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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모하메드 알 샬라위(알 나스르)를 필두로 알 세흐리(레가네스) 타이시르 알자삼(알 아흘리) 살만 알 파라지(알 힐랄) 압둘라 오타이프(알 힐랄) 살렘 알 도사리(비야레알)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하는 4-5-1 전형으로 맞섰다.

포백라인은 야시르 알 샤흐라니(알 힐랄)와 오마르 호사위(알 나스르) 오사마 호사위, 모하메드 알 부라이크가 지켰고, 압둘라 알 무아이프(이상 알 힐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러시아가 주도권을 쥔 가운데 사우디도 맞불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빠르게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경기 초반 기싸움을 펼쳤다.

0의 균형은 전반 12분 러시아가 깨트렸다.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골로빈의 크로스를 가진스키가 헤더로 연결,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러시아가 점차 주도권을 잡으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사우디는 역습을 통해 만회골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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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4분에는 변수가 생겼다. 자고예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스스로 교체됐다. 데니스 체리셰프(비야레알)가 교체로 투입됐다.

급하게 그라운드를 밟은 체리셰프는 전반 43분 추가골의 주인공이 됐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기회를 잡았다. 상대 수비수 2명의 태클을 침착하게 피한 그는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들어 러시아는 안정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치렀다. 사우디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반격을 펼쳤으나, 러시아의 수비는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6분에는 오히려 러시아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골로빈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아르템 주바(아르세날 툴라)가 헤더로 연결,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승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러시아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르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반면 패색이 짙은 사우디는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체리셰프의 중거리 슈팅이 사우디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막판에는 골로빈의 오른발 프리킥이 또 다시 골로 연결됐다. 결국 두 팀의 개막전은 러시아의 5골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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