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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핑계 댈 수도 없다. 후반전에는 사실상 한국 대표팀의 베스트 11이라 봐도 무방한 라인업이 꾸려졌다. 그럼에도 더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10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한국은 수비에서는 베스트 멤버라고 봐도 무방한 김승규 골키퍼, 박주호-김영권-장현수-이용이 선발로 나왔다. 중앙 미드필드진도 선발로는 이재성을 빼곤 문선민-기성용-정우영-이승우였다. 공격진은 손흥민이 빠진 김신욱, 황희찬이었다.

아쉬운 전반전을 보낸 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진현 골키퍼가 들어가고 문선민 대신 이재성이 들어갔다. 골키퍼는 주전이 빠졌지만 미드필드진에 도리어 이재성이 들어가 베스트 멤버에 가까워진 것이다. 후반 15분에는 이승우가 빠지고 손흥민까지 들어가며 사실상 베스트멤버가 완성됐다. 4--4-2 포메이션을 쓴다면 충분히 베스트 멤버에 가까운 구성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은 졸전을 펼쳤다. 김신욱의 머리에 지나치게 의존했고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하며 여러 기회에서 마지막 패스에서 무너졌다. 물론 수비에서 큰 실수가 없었던 것은 다행이지만 아예 볼리비아가 제대로 된 기회 자체를 만들지 못할 정도로 준비가 부족해보였다.

그동안은 장현수를 포함해 베스트 멤버가 가동되지 않으며 아쉬움이 컸던 대표팀이다. 자연스레 이것이 핑계거리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핑계를 대기도 힘들 정도로 좋은 멤버가 나왔음에도 졸전이 나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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