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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대표팀의 전 에이스였던 이청용, 한국 축구 선수 역대 이적료 2위를 기록했던 권경원이 월드컵에서 낙마했다. 결국 경기를 뛰지 못하고, 확실한 경쟁력없이는 월드컵에서 힘들다는 것을 깨달을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월드컵 대표팀에 김진수, 권경원, 이청용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나머지 23인의 멤버로 오는 3일 인천공항에 소집해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김진수는 부상, 이청용과 권경원은 경기감각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의 모두가 인정하는 한국 대표팀의 전 에이스였다. 2010년 초반, 이청용은 한국대표팀 부동의 오른쪽 윙어였고 주장 완장도 달 정도로 대표팀 내에서 영향력이 컸다. 고작 22세의 나이로 나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16강 우루과이전에서 골을 넣기도 했다. 이청용은 한국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 이후 영국 볼턴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2부리그에 머물렀다.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너무나도 오랜 시간 경기감각이 추락했다. 올 시즌은 단 한번 선발 출전에 그쳤고 2018년에는 총 플레이타임이 30분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청용을 뽑았던 것은 이청용의 풍부한 경험을 높게 사서였다. 하지만 이청용은 끝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세번째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권경원 역시 아쉽게 탈락했다. 권경원은 UAE 알 아흘리에서 중국 톈진 취안젠으로 이적했던 2016년 시즌 이후 이적료만 무려 130억원이 넘었다. 이는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이적 당시 기록했던 약 40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에 이어 한국 축구 선수 역사상 이적료 2위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국가대표 한번 뽑히지 않았던 권경원을 아시아 무대에서는 매우 높게 봤던 셈이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부임 직후 곧바로 권경원을 실험했다. 하지만 좀처럼 고정적으로 자리 잡지 못했고 결국 월드컵행에 실패했다.

과거의 명성, 이적료가 얼마인지는 중요치않았다. 중요한 것은 현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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