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전주=김명석 기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경기력에 대해 "내용은 뒤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신태용 감독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월드컵 출정식 1-3 패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용은 뒤지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실수 하나하나에 실점을 내줬다. 더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장인 기성용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경기, 국내에서 열린 마지막 평가전에서 패배에 팬들께 죄송스럽다"면서 "그래도 사랑으로 대표팀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6명 중 23명으로 추리는 기준에 대해서는 "디테일한 부분들을 모두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여러 전술을 쓸 때 선수의 활용가치를 두고 검토할 것이다.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통해 내일(2일) 오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국내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친 신태용호는 이튿날 26명을 23명(최종엔트리)로 추린 뒤 사전캠프지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기자회견 전문.

▲보스니아전 경기 소감

“경기 내용은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실수 하나하나에 실점을 내줘서 안타깝다. 조금 더 많은 것을 준비하고, 집중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월드컵에 나가게 되면 우리보다 더 강한 상대들이기 때문에 포백과 스리백을 같이 조합을 이루면서 실험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수비에 있어서 확실하게 조금 더 보고 공정하게 선수를 투입하다보니 보이지 않는 실수들이 패인이 됐다. 마지막 평가전에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이 죄송스럽다.“

▲기성용을 스리백으로 테스트한 배경은

“앞선에 있는 선수들을 활용하기 위해, 그리고 장현수가 부상에서 회복되면 장현수와 기성용을 어떤 포인트를 두고 운용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했다. 기성용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앞선에 있는 선수들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더 훈련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수비조직력 완성을 위해 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은데

“양 쪽에 있는 윙백들이 아직도 몸에 배어있는 스타일, 안쪽으로 파고드는 성격을 가진다. 자기도 모르게 나온다. 그래도 충분히 고칠 수 있다고 본다.”

▲26명 중 3명을 탈락시킬 기준은

“기준을 디테일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다. 모든 선수들에게 시간을 할애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어떤 전술을 들고 나가느냐에 따라서 그 선수의 활용가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두고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오늘 저녁에 회의를 끝내고 내일 오전에 선수들과 언론사에 통보할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만족한 부분이 있다면

“카운터어택을 나갈 때의 모습은 좋았다. 스웨덴하고 할 때에도 그런 부분을 많이 준비할 것이다. 손흥민이 골키퍼와의 기회에서 골을 넣었다면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왔을 것이다. 문전에서 잘 만들고도 아쉬웠던 부분들을 더 완벽하게 해준다면, 스웨덴을 힘들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