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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주=김명석 기자] 신태용호가 월드컵 출정식을 열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선전을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1-3 패배 직후 4만 여 관중 앞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은 경기장 조명이 모두 꺼진 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관중들도 사전 배포된 붉은색 스티커를 휴대폰 플래시에 부착해 현장 분위기를 붉게 만들었다.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시축한 공은 드론 세계챔피언 KT김민찬이 조종해 경기장 곳곳을 훨훨 날아다녔다.

이후 전광판을 통해 역대 월드컵 주요장면들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상대와 일정, 장소 등이 소개됐다.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허정무 최순호 이운재 등 대표팀 레전드들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단이 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을 시작으로 한 명씩 차례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선배들과 하이파이브를 주고받으면서 경기장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관중들은 박수와 함성을 보내면서 출정식에 나선 선수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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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이렇게 많이 찾아와 주셨는데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죄송하다. 이럴 때는 주장으로서 정말 죄송하다”면서 “월드컵에서는 다시는 이런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정신 차려서,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축구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저와 선수들이 정확히 잘 알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가서는 통쾌한 반란을 일으켜서 16강 이상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선수단은 대형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한 바퀴 둘렀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출정식을 지켜본 관중들은 붉은색 라이트를 비추며 월드컵 출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와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한편 신태용호는 2일 23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한 뒤, 이튿날 사전캠프지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볼리비아(7일) 세네갈(11일·비공개)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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